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경부축’이 초격차를 굳히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분당, 수지, 동탄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핵심 벨트가 형성되며, 비경부축 지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입니다. 경부축은 오래전부터 수도권을 대표하는 주거·산업 축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첨단 산업과 대기업, 연구시설이 집적되면서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 지속됐고, 이는 주택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경부선의 시발점인 강남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금융·스타트업 산업이 자리 잡았고, 판교에는 IT·게임 기업이 밀집하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기흥과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산업 축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시대별 첨단 산업이 경부축을 따라 집중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과 고소득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식 근로자 유입이 이어졌고, 경부축 일대 부동산 시장은 경기 변동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첨단 산업의 집적은 고소득 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다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의 ‘외관’이 단지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입지와 평면 설계가 주된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구별되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단지의 상징성과 주목도를 높이며 자산 가치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외관 특화 단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인근 단지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입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문주, 야간 경관 조명 등은 단지 정체성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전 유성구의 ‘스마트시티 2단지’가 꼽힙니다. 입주 18년 차에 접어든 구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대전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입주 초기인 2008년 말 3억 원대 초중반에 형성됐던 가격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전 유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약 65%에 그쳤습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로, 단지 중앙부 21~22층에 공중정원인 ‘스마트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청약 관련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우건설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21일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의 청약 관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2개 건설사 중 대우건설이 1만450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31일 발표된 ‘2025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분석 대상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호반그룹,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가 포함됐습니다. 청약 관심도는 각 건설사명과 브랜드명에 ‘청약’ 키워드를 결합해 검색·게시된 포스팅 수를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실제 분양 시장의 수요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한 청약 열기를 보였습니다. 9월에는 수원 ‘망포 푸르지오 르마크’가 최고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네이버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언급됐고, 한 이용자는 “수원 시장 분위
역세권 아파트는 오래전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의 경우 희소성과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I브랜드’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3억2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억원의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는 7호선 신풍역에서 약 500m 거리의 역세권 단지입니다. 같은 지역의 ‘래미안에스티움’은 신풍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전용 84㎡가 지난해 8월 16억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0억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했습니다. 연식이 더 오래됐음에도 역과의 거리 차이로 인해 2배 가까운 프리미엄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대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바로 앞의 ‘수성범어W’는 지난해 8월 전용 84㎡가 14억7000만원에 매매돼 분양가보다 7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범어역에서 약 300m 떨어진 ‘S브랜드’는 같은 해 11월 9억5500만원에 거래돼 초역세권과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단지는 단순히 교통편뿐만 아니라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