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월세 수익을 노린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던 오피스텔이 최근 들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실거주형 주거 상품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이 ‘미니 아파트’로 진화하며 주거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급 감소와 함께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피스텔은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에게 접근성이 높습니다.
특히 역세권과 도심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경우가 많고, 아파트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실거주 수요를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거주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러한 인식 변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발표한 ‘오피스텔 거주 및 소유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전반적인 주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5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단독주택을 포함한 조사 대상 주거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업시설 접근성과 주차시설 이용 편의성, 대중교통 접근성 등 생활 편의성과 직결된 분야에서 아파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업시설과 교통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주거 만족도뿐 아니라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제곱미터는 지난해 4월 8억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 당시 4억 원대 초·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억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입지와 상품성이 갖춰진 오피스텔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단지들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입지와 브랜드, 상품 경쟁력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DL이앤씨는 오는 2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GTX와 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전용면적 34~59제곱미터 총 240실이 공급됩니다. 이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전용 59제곱미터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아파트 대체형 평면으로 구성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4월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일대에서 오피스텔 215실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역세권 입지로, 공원과 도서관, 법원·검찰청 등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대우건설도 5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서 오피스텔 250실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2432가구와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로, 한강 인접 입지와 산업단지 배후 수요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수익형 부동산을 넘어 실거주 만족도를 중시하는 주거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입지와 설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주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