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지구와 아산 탕정지구를 가로막아 온 물리적 경계가 해소되면서 두 지역이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묶이는 단일 생활권 형성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아산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산시는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과선교 건설을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입니다. 해당 과선교는 불당지구 서측과 맞닿은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조성되며, 최근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통해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과선교는 길이 약 110m 규모로 KTX와 SRT가 운행되는 철도 상부를 횡단하는 구조로 계획돼 있습니다. 그동안 탕정 지역 주민들은 불당지구로 이동하기 위해 우회 도로를 이용해야 했으나, 과선교가 개통되면 탕정에서 불당 중심부까지 한 번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도로 연결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교육과 직주근접, 생활 인프라 전반에서 주거 환경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교육 환경 통합 효과가 가장 큰 변화로 꼽힙니다.
충청남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불당동 일대에는 400곳이 넘는 학원이 밀집해 중부권 대표 학원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과선교 개통 이후에는 탕정 지역에서도 불당 학원가를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녀 교육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입니다. 병원과 상업시설, 외식·카페 상권 등 불당지구에 집중된 핵심 편의시설을 탕정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직주근접 여건 역시 개선 효과가 기대됩니다. 과선교를 통해 번영로로 연결되면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로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출퇴근 동선도 보다 효율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복합환승센터로 개발이 진행 중인 KTX 천안아산역 접근성 역시 함께 개선될 전망입니다.
교통 개선에 맞춰 대규모 도시개발과 주택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선교 인근에서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과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 중입니다.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중부권 최대급 도시개발로,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 착공과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에서도 신규 주거 공급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는 3월에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163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기존 공급 단지와 더해 대규모 브랜드 타운 형성이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과선교 개통을 계기로 불당과 탕정 간 주거 가치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당지구 주요 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실거래가가 8억원대를 넘어선 상황으로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불당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탕정 지역 신축 주거지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