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조경의 역할과 위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지 내 남는 공간을 채우는 보조적 요소로 인식됐던 조경이 이제는 단지의 성격과 주거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설계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공원형 단지’를 내세우며 조경 면적을 대폭 확대하거나, 단지 외부의 자연환경을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설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거 공간에서 기능보다 감성과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제시한 ‘트렌드 코리아 2026’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필코노미(Feel-conomy)’ 흐름 역시 주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거주 기능을 충족하는 공간을 넘어, 심리적 만족과 휴식을 제공하는 주거 환경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최근 아파트 설계는 단지 외곽에 조경을 배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축을 조성하고 산책로와 커뮤니티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입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단지 안 공원’을 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통경축을 확보해 시야가
수도권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가 전례 없는 공급 절벽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향후 3년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8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집값과 청약 시장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분당구와 수지구의 신규 입주 물량은 2027년 입주 예정인 ‘더샵 분당티에르원’ 873가구가 유일합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이 21만3520가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분당·수지의 공급 비중은 0.4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올해 11월 기준 분당구와 수지구 인구는 경기도 전체의 16.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구 비중과 주거 선호도를 감안하면 신규 주택 공급이 사실상 멈춘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급 부족은 곧바로 가격 지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7.39% 상승했고, 수지구 역시 7.32% 오르며 수도권 평균 상승률 3.4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외부 대기 수요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분당과 수지는 강남 접근성, 우수한 학군, 판교를
수도권 최상급지로 꼽히는 과천에서 분양에 나선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최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해링턴 스퀘어 과천 청약 접수 결과, 총 359실 모집에 97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7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펜트하우스 타입에서 나왔습니다. 108㎡PH 타입은 1가구 모집에 19건이 접수되며 1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10㎡PH2 타입은 8.0대 1, 125㎡PH2 타입은 6.0대 1로 마감됐습니다. 펜트하우스 전 타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주력 평형대에서도 수요는 고르게 유입됐습니다. 27실을 모집한 84㎡B 타입에는 131건이 접수돼 4.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54실 모집에 나선 84㎡A 타입 역시 182건이 몰리며 3.37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 밖에 76㎡A 타입은 2.35대 1, 90㎡C 타입은 2.74대 1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청약 흥행 배경으로 입지 경쟁력을 가장 먼저 꼽고 있습니다. 단지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과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은 최근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자금 부족으로 도전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6일 KB금융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핀테크랩 데모데이 ‘2025 HUB Day’에서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HUB Day는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 참여 기업과의 협업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데모데이 행사입니다. KB금융은 정부 육성·투자기관, 창업지원기관,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을 초청해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KB금융그룹 주요 경영진과 KB스타터스 참여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혁신 기술 기업과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종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이 본연의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KB금융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에서는 KB금융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경부축’이 초격차를 굳히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분당, 수지, 동탄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핵심 벨트가 형성되며, 비경부축 지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입니다. 경부축은 오래전부터 수도권을 대표하는 주거·산업 축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첨단 산업과 대기업, 연구시설이 집적되면서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 지속됐고, 이는 주택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경부선의 시발점인 강남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금융·스타트업 산업이 자리 잡았고, 판교에는 IT·게임 기업이 밀집하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기흥과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산업 축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시대별 첨단 산업이 경부축을 따라 집중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과 고소득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식 근로자 유입이 이어졌고, 경부축 일대 부동산 시장은 경기 변동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첨단 산업의 집적은 고소득 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다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의 ‘외관’이 단지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입지와 평면 설계가 주된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구별되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단지의 상징성과 주목도를 높이며 자산 가치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외관 특화 단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인근 단지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입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문주, 야간 경관 조명 등은 단지 정체성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전 유성구의 ‘스마트시티 2단지’가 꼽힙니다. 입주 18년 차에 접어든 구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대전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입주 초기인 2008년 말 3억 원대 초중반에 형성됐던 가격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전 유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약 65%에 그쳤습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로, 단지 중앙부 21~22층에 공중정원인 ‘스마트
현대건설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부천시 오정구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대장홍대선 착공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시공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의 출발을 함께 했습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0.1km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입니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정거장 12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2조1287억원에 달합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최초 제안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혼합 적용한 사례입니다.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사는 총 5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철도의 시작점인 대장신도시 구간과 가양역에서 한강 하저를 지나 상암으로
서울 강남발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이 분당을 거쳐 용인 수지로 확산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강남과 분당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수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가격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분당 국민평형이 23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수지 역시 15억원대에 진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강남과 분당이 상승할 때 시차를 두고 수지가 뒤따라 오르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이른바 ‘키 맞추기 장세’가 다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부동산인포가 2020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분당·수지 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유사한 방향성을 보여왔습니다. 강남이 상승 국면에 들어서면 일정 시차 후 분당과 수지가 동반 상승했고, 조정 국면에서는 세 지역이 함께 보합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신분당선이라는 교통 축이 세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분당과 수지는 사실상 동일한 수요층을 공유하면서 가격대만 다른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