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880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63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 늘어나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DL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폴리부텐(PB)과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카리플렉스의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익 방어에 힘을 보탰습니다. 크레이튼 또한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DL에너지는 미국 LNG 발전 부문에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용량요금 상승이 반영되면서 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DL그룹 관계자는 “전력 수요 증가와 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국내 호캉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숙박업 전반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객실 점유율과 평균 객단가가 함께 상승해 수익구조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DL㈜
DL㈜가 DL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DL케미칼이 같은 날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한 데 따른 것입니다. DL은 이번 결정이 여천NCC의 경영 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도, 단순한 자금 투입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공동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다할 것”이라며, 한화와 공동 운영 중인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경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L은 지난 3월에도 여천NCC의 요청에 따라 한화와 각각 1000억원을 증자했으며, 당시 여천NCC 측으로부터 연말까지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만에 추가 증자 및 지급보증 요청이 이어지면서, 당시 보고의 정확성과 경영 관리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는 “명확한 근거 없이 증자를 반복하는 방식은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최근 강화된 주주 보호 기조에 맞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DL은 여천NCC의 자생력 회복을 위해 원료 조달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