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이 1조42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조2971억원)보다 9.8% 늘어난 수치로, 금리 인하 여파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직전 분기(1조5491억원)와 비교하면 8.1%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441억원)보다 10.3%(4169억원) 증가하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신한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수수료 수익 확대, 철저한 비용 관리가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룹 전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6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은 1.95%에서 1.90%로 다소 하락했지만, 꾸준한 자산 성장이 이자이익을 견인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9월 말 기준 331조47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중소기업 대출(2.4%)과 대기업 대출(2.1%)이 고르게 늘었으며, 가계대출은 정책금융 중심으로 5.1% 증가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습니다. 신한금융은 카드부문에서 계절적 판촉비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19.9% 감소했지만, 자본시장 부문(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15.6% 증가하며 실적을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부문 손익은 65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4% 늘었습니다. 주요 진출국별로는 베트남 2054억원(은행 1925억원·카드 85억원·증권 44억원), 일본 1370억원, 카자흐스탄 678억원(은행 619억원·카드 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룹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해외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9월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10%,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6%로, 자본건전성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분기 누적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이 3조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이자이익보다 수수료이익(9480억원·20.9%↑), 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손익(1조1012억원·30.6%↑) 등 비이자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 희망퇴직 비용 반영 등으로 순이익이 31.2% 줄어든 3804억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자기매매 이익과 위탁수수료 수익 증가로 44.4% 오른 35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유가증권·변액 관련 손익이 개선되며 5145억원(10.1%↑)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6000억원, 지급여력비율(K-ICS·잠정치)은 190%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130%)을 상회하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습니다. 회사는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은 “생산적 금융 공급에 충실하면서 비이자 부문과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확대하겠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통해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