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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위기 속 ‘정도경영 리더십’ 재평가

규제 압박기 속 경영판단 주목
초혁신경제·AI전환 대응 역량 평가
신뢰 중심 리더십 연임으로 이어져

 

2023년은 은행권 전반에 ‘고난의 시기’로 회자됩니다. 당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강도 높은 발언이 잇따르며 은행은 ‘종노릇’, ‘이자장사’ 등 직격탄에 가까운 표현의 중심에 서야 했습니다. 또한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되며 금융권 전반의 경영 판단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해 여름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장기 대출일수록 전체 상환 부담은 커지지만, 연간 원리금 상환 능력으로 판단되는 DSR 규제 체계 특성상 대출자의 한도 확대 여지가 생기는 구조를 고려한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만 34세 이하’로 연령제한을 둔 채 해당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정도경영’ 원칙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한은행은 이 결정으로 가계대출 급증을 견제하던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정도경영에는 초조함보다는 바른길을 간다는 신념이 필요하다”며 “조금 느리더라도 지속 가능한 길이 결국 옳은 길”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2023년 3월 취임 이후 3년의 임기 동안 신한금융을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끄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진옥동 회장을 단독 선정했습니다.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업계에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그의 리더십이 연속성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실적 역시 연임 배경으로 꼽힙니다. 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4조3680억 원, 2024년에는 4조517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이미 4조4600억 원을 넘어 ‘5조 클럽’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섰습니다. 회추위는 “지난 3년간 탁월한 성과를 통해 충분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 회장은 기술 기반 금융전환 전략에서도 선제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ERP 기반 뱅킹, 스테이블코인, AI 에이전트 등 신기술 분야를 신한금융의 미래 핵심동력으로 제시했습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경영진과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AI 전환은 신한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중장기 과제입니다. 진 회장은 “AI 기술 전환기는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리더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그룹의 ‘AX(AI 전환)-점화’ 전략의 근간이 됐습니다.

 

생산적금융 분야에서도 행보를 강화했습니다. 진 회장은 대통령 주재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담보 중심의 영업관행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신용평가·산업분석 능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110조 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전략산업 및 지역균형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뒤 진 회장은 “LLM을 언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자컴퓨팅과 AI 월드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금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임이라는 말에 큰 무게감을 느끼며, 앞으로 3년 역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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