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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삼성화재, 2030년 세전이익 5조·기업가치 30조 목표 제시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톱티어 보험사 도약 선언
코어 강화·해외 확장으로 시장 판 바꾸기 시동

 

삼성화재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삼성화재는 2일 공개한 ‘2026년 경영기조’를 통해 2030년까지 세전이익 5조원 이상, 기업가치 3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오년 새해를 그 도약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우선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모든 부문 압도적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핵심 경쟁력(Core) 강화에 집중합니다. 장기보험 부문은 전 밸류체인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을 가속화하고, 자동차보험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사이버 보험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안전 관련 시장 확대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자산운용 부문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하에 고수익 유망 섹터 투자를 확대해 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삼성화재는 기존 질서를 따르는 보험사를 넘어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룰메이커(Rule Maker)’로서의 위상 강화에도 나섭니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는 지분을 40%까지 확대한 캐노피우스를 거점으로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을 본격 확대합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Canopius Group Limited는 원수보험과 재보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특종보험사로, 미국과 버뮤다,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에 거점을 두고 있습니다. 2019년 미국 AmTrust Financial Services, Inc.의 로이즈 사업부를 인수하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습니다.

 

런던 로이즈 시장은 테러와 납치, 전쟁, 예술품 손상 등 고난도 리스크를 다루는 글로벌 특화 보험 시장으로, 2024년 기준 약 7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됩니다. 삼성화재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추가 투자를 단행해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서 공동 경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재보험 법인 Samsung Reinsurance를 중심으로 사이버 보험 등 유망 시장 발굴과 위험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존재감을 확대합니다. 2023년 기준 싱가포르 손해보험 시장은 약 131억 달러 규모로, 재물보험과 기술보험이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직과 업무 방식의 변화도 병행됩니다. 삼성화재는 대면 영업 조직 체계를 혁신하고 AI 활용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 본부 내 조직 성장과 마케팅 기능을 분리하고, 영업 리더 전문성을 결합해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고객DX혁신실을 중심으로 AI를 본업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도 주력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명확한 목표 아래 도전과 실행을 반복하는 ‘승자의 조직문화’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AI로 대표되는 기술 변화와 개인정보 보호 등 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긴장감을 갖고 빠르고 과감한 변화를 실행해 코어를 강화하고 시장의 판을 바꾸는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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