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지난 27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제출한 입찰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통과되면서 본계약 체결이 확정됐습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대지면적 약 19만2910㎡ 규모로, 지하 5층에서 지상 65층까지 총 14개 동, 2571세대의 초고층 주거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공사비만 약 2조7489억 원으로, 단일 정비사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현대건설은 모든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 계획을 세웠으며, 최고 14m 높이의 하이 필로티 구조와 제로 레벨(Zero Level) 설계, 2.9m의 높은 천장고, 독일산 고급 창호 등 차별화된 설계요소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입니다.
단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공간 ‘100년 숲’이 조성되며, 입주민을 위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도 들어섭니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호텔급 품격의 서비스와 인테리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력을 결집해 국내 최초로 ‘로봇 친화형 단지’를 구현합니다. 무인 셔틀버스, 소방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발렛 주차 로보틱스 시스템 등이 도입돼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높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주거 혁신의 출발점이었다”며 “반세기 동안 쌓아온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도시 압구정’을 완성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8조6878억 원에 달했습니다. 회사는 연내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 업계 최초로 연간 10조 원 수주 달성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