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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 결정… 디지털 손보 1호 6년 만에 해산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 결정
퍼마일 보험으로 주목받은 캐롯, 6년 만에 해산
AI·빅데이터 결합으로 디지털보험 경쟁력 강화

 

한화손해보험(대표 나채범)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했던 캐롯손해보험은 약 6년 만에 독립 법인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2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6차 이사회에서 캐롯손해보험과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합병 비율은 1대 0.2973564로 산정됐으며, 주당 평가액은 한화손보 1만7053원, 캐롯손보 5071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번 합병은 상법상 소규모·간이합병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 대신 이사회 결의로 승인됩니다. 합병 승인을 위한 최종 이사회는 6월 4일 열릴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9월 10일로 확정됐습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4월 말 티맵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2056억 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캐롯손보 지분율을 98.3%까지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손보는 존속법인으로 남고, 캐롯손보는 해산 절차를 밟게 됩니다.

 

캐롯손해보험은 2019년 5월 출범 이후 ‘Smart On 보험시리즈’와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누적 가입건수 185만 건, 재가입률 90.7%를 기록하며 새로운 소비 패턴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6년간 누적 적자는 3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56.24%로 전분기 대비 33.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150%)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상품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통합,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비용구조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특히 캐롯손보가 축적한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운행 데이터 분석 기술과 한화손보의 AI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보험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중복 조직과 비용을 정리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캐롯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장기보험 상품까지 확장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합병을 통해 디지털 보험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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