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을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최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금통위는 “향후 소비는 경제심리 개선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점차 회복되겠지만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과 내수 회복 속도 등을 둘러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각각 1.9% 수준과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통위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과 국제유가 동향,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등을 향후 물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동시에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연속 금리 동결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 차이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FO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역시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9%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 기준금리를 감안할 때 향후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전망치를 유지한 셈입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낮췄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2.1%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연준은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7%로 올렸고,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잇따른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권 예금·대출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이른바 '금리인상 자제령'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는 지난 11월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한민국 성인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예금금리 인상 관련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에 대한 의견'을 묻자 '긍정적'이란 응답이 47.7%로 '부정적'(35.1%) 의견보다 많았다. 또 '올 3분기말 기준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예대금리차)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기준금리 변종에 따라 대출금리를 변동하려는 은행'(49.8%), '예금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금융당국'(30.5%)'이라고 답했다. '금융당국과 은행 둘 다 원인이라고 보긴 힘들다'(11.2%)거나 '잘 모르겠다'(8.5%)는 응답도 있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00%이던 기준금리를 3.25%(0.25%포인트↑)로 상향조정했다. 직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원내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금융회사 유동성 상황을 면
정책당국이 연일 금융업계를 향해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을 자제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물가안정을 우선시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덩달아 오르면 시중자금의 흐름 왜곡이 나타나고, 이자상환 부담이 서민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사전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은행업은 규제산업인 탓에 정부당국자의 정책적 발언과 그 수위를 외면하기 어렵지만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시장의 근원적 작동원리를 '규제적 워딩'으로 원천봉쇄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5일 오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상임위원과 국·과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현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함께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이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안정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