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를 방문해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국가 지도부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독립기념일 다음으로 중요한 국경일인 국제 중립의 날을 매년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국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기업 가운데 대우건설이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습니다.

김보현 사장은 방문 기간 중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해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현재 수행 중인 미네랄 비료공장 공사를 계기로 석유화학 플랜트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는 한·투르크메니스탄 협력 관계에서 대우건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석유화학과 가스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어 김보현 사장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예방했습니다. 김 사장은 현지화율 제고와 인력 양성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기업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석유화학과 가스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한국 방문 시 대우건설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도 함께 전했습니다.

공식 일정 이후 김보현 사장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미네랄 비료공장 현장을 찾아 안전 관리와 공정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투르크메나밧 지역에서 연산 인산비료 35만톤, 황산암모늄 10만톤 규모의 미네랄 비료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정원주 회장의 첫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이후 현재까지 총 8차례 현지를 방문하며 시장 개척에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미네랄 비료공장 수주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첫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보현 사장의 이번 방문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석유화학 플랜트를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 사업 분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