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 흐름을 혁신 산업으로 전환해 첨단 분야의 대변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날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 심화와 후발국 추격 속에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정부는 당초 100조원 규모를 목표로 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되며,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은 12월 초 출범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재명정부는 성장 동력 회복과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주요 기조로 내세우고 있으며,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도 각 73조~93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성장펀드에도 각각 10조원씩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기업·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미래 전략과 메가프로젝트 중심의 실효적 추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며, 정부도 RWA 규제 합리화와 출자 부담 완화, 투자 실패에 대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는 프로젝트별 자금지원 협력, 전문 인력 파견, 정보교류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사무국 신설을 비롯해 공정하고 전문적인 기금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첨단산업 기업·유관부처와의 투자 수요 발굴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금운용심의회 구성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금융·산업계의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 채널도 운영 중입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12월 10일 예정된 국민성장펀드 출범 시점에 맞춰 신속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사무국과 혁신성장금융부문을 통합해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을 구성하고, 첨단 분야 중심의 전략적 자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산업은행 사무국 출범과 금융권 MOU 체결로 추진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며 “금융권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협력해 첨단전략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