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소소뱅크·포도뱅크·한국소호은행·AMZ뱅크 등 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3곳이 참여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은행,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OK저축은행, LG CNS, 일진그룹 등 다양한 금융·IT 기업이 주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요 은행과 보험·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가 골고루 참여한 만큼 한국소호은행이 예비인가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소뱅크 컨소시엄에는 소상공인전국연합회(소액주주연합), 리드코프, 신라젠, 경남은행,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다날 등이 참여했으며, 포도뱅크에는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군인공제회, 한국대성자산운용, 회귀선프라이빗에쿼티, 이수그룹 등이 투자했습니다. AMZ뱅크는 주주 구성을 추후 확정할 계획입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뱅크 컨소시엄과 유뱅크 컨소시엄은 신청 직전 예비인가 접수를 철회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에 접수된 4개 신청서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의 심사와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중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 및 절차’를 공개하며, 평가 항목을 총 1,000점 만점으로 설정했습니다. 주요 항목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50점)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 ▲포용성(200점) ▲안정성(200점) ▲인력·전산체계 등 물적 설비(50점) 등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적 요건과 더불어 자금조달 안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포용성,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할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 확산과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