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이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회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은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고, 철저한 긴급 안전점검을 완료하기 전까지는 작업 재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DL건설은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과 팀장, 현장소장이 직을 걸고 안전 관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회사는 “사즉생의 각오로 회사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원이 지난 11일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사적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안전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한 뒤, 안전 점검이 완료돼 작업이 재개되는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대회를 이어가며 전 직원의 안전 의식을 제고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에 위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5일 오전 9시49분께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4~5개가 떨어지면서 근로자 10명이 추락하거나 매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교량 상판은 건물로 치면 대들보에 해당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설치 과정에서 조금만 균형이 어긋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빔을 얹는 과정에서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편하중이 작용해 하나가 붕괴되자 연결된 다른 빔까지 줄줄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편하중이 왜 발생했는지는 향후 조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협회 소속 한 토목 전문가는 “시공이 완료되면 상판은 기둥에 영구적으로 고정되지만 이번처럼 공사 중에는 임시로 고정돼 있어 충격이 가해지면 연쇄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사고 영상을 보면 다리 기둥 등은 온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 결함보다는 작업자 간 수신호 불일치나 방심 등 인적 요인이 있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