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 세입자들에게는 언제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도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태라면 세입자의 보증금은 근저당권보다 후순위로 밀려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입자가 근저당권보다 우선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주택에 기존 세입자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모두 갖추고 전세로 살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후 집주인이 해당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근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이때 기존 세입자는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모두 확보했으므로, 그보다 늦게 설정된 근저당권보다 앞선 순위를 가집니다. 그 후 임대차 기간이 만료되어 집주인이 새 세입자를 모집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이때 새 세입자는 근저당권이 이미 설정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는 “근저당권이 기존 전세보다 후순위지만, 내 전세보다는 우선 순위이므로 내가 아무리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갖춰도 근저당권보다 앞설 수 없다”고 생각해 전세 계약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임차권 양수도’ 방식을 활용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이 중요하다”며 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월례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은 매일 열리고 매일 거래된다.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국민의 일상과 시장은 계속 움직인다”며 “국민과 시장이 그나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소 유쾌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기자단이 “오늘이 마지막 간담회냐”고 묻자 그는 “답변하자니 애매하고 안 하자니 그렇다”며 웃으며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 간담회 또한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하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정무직 공무원의 특성상 정권 교체기에는 임기와 상관없이 교체 가능성이 높지만, 김 위원장은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가볍게 돌리며 정책 일관성에 대한 신뢰를 이어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안정” 김 위원장은 올해 남은 임기 동안 시장 안정을 금융정책의 핵심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 금융정책 면에서 해야 할 일을 잘 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F4(거시경제·금융현안 점검회의)를 중심으로 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인 프리스타일스키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10년간 대한스키협회를 꾸준히 후원해 왔으며, 최근 환율 상승으로 해외 전지훈련 비용이 급격히 늘어 선수단의 부담이 커졌다는 소식을 듣고 추가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승훈 선수는 2021년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4년 FIS 프리스키 월드컵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내 프리스키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프리스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승훈은 현직 소방공무원인 부모의 헌신적인 지원 아래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안대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한 이승훈 선수의 강한 정신력은 소방공무원인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소중한 자산일 것”이라며 “이승훈 선수가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훈 선수는 “신한금융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올림
DL이앤씨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성북구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 26일 열린 주민 총회에서 단독 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의 총 공사비는 약 8700억원이며, 지분율은 DL이앤씨 60%, 현대건설 40%입니다.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은 성북구 장위동 238-83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약 227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지역은 우이천과 중랑천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으며, 북서울꿈의숲과 가까워 녹지 접근성이 높습니다. 또한 내부순환로, 지하철 6호선 접근성이 뛰어나고, 향후 GTX-C 노선 및 동북선 개통 수혜도 예상됩니다. 이 지역은 장위뉴타운 1만3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개발과 함께 광운대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서울 동북권 주거벨트의 핵심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은 ‘북서울 센터마크’를 단지명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는 자연친화적 입지와 도시적 편의성을 모두 갖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장위동의 미래 주거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정된 단지는 ▲입주민의 생활 패
집을 사고팔 때 작성하는 계약서는 단순한 서류가 아닙니다. 계약서는 거래 당사자 간의 합의 내용을 명확히 하고, 그 이행 방법과 불이행 시 조치를 규정하는 법적 문서입니다. 잘 작성된 계약서라면 ▲합의 내용 ▲이행 절차 ▲불이행 시 조치,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 현장에서 사용하는 1장짜리 표준계약서는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률 규정이 보완해주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거래 당사자가 이를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 사소한 오해가 커다란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계약금’입니다. 계약금은 거래대금 일부를 먼저 지급하여 계약을 확정하는 동시에, 추후 계약 불이행에 대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본계약 체결 전 ‘가계약금’을 주고받는 사례가 늘면서, 이 금액의 법적 효력에 대한 혼란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계약금은 법에서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돈을 어떤 취지로 주고받았는지에 따라 법적 성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가계약금을 계약금의 일부로 지급한다’고 명시했다면, 이는 계약금 일부로 인정됩니다. 반면 단순히 예약금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정부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며, 남은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지난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CVC인 인텔캐피탈의 앤서니 린(Anthony Lin)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자본 중심의 경제·금융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책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선진 벤처투자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하고 ▲CVC 외부자금 조달 한도 40%→50%로 확대 ▲해외기업 투자한도 20%→30% 상향 등 규제 완화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면담에서 인텔캐피탈의 투자 전략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벤처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신생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텔캐피탈은 인텔의 전략적 벤처 투자조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의 공식 브랜드명을 **‘더 라인 330(THE LINE 330)’**으로 확정하고, 전 조합원이 모두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평면 설계를 선보였다고 25일 밝혔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더 라인 330’은 한강을 따라 배치된 초고층 타워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단순한 단지명이 아니라, 한강조망과 커뮤니티, 프리미엄 주거문화를 통합적으로 표현한 상징적 브랜드라는 설명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스카이라인 브릿지는 지상 74.5m 높이에서 단지를 수평으로 연결하는 대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입주민이 한강과 도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지상 115m 높이에 조성되는 ‘하이라인 커뮤니티’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제공해 서울의 새로운 주거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HDC현산은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평면 구조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기존 조합안의 524세대보다 76세대 많은 600세대를 스카이라인 커뮤니티 상부에 배치해 조망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주동 수도 기존 12개 동에서 9개 동으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환율 상승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과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최근 확산되는 상호관세 조치와 환율 급등 등으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기업의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약 2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합니다. 지원 대상 기업은 혁신성장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며, ▲보증비율 최대 95% 상향 ▲기업당 보증한도 최대 500억원 확대 ▲성장 단계별 맞춤형 보증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수출입 관련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그동안 중소기업 금융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망을 확대해왔습니다. 이번 협약 역시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으로, 양 기관은 금융 접근성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 로드맵을 실현하고 산업 생태계의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입니다. 또한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 전용 금융서비스 센터인 **‘비즈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