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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책

조망권이 집값 가른다…자산가치로 떠오른 뷰 프리미엄

교통·학군 넘어 삶의 질이 기준으로
한강·산·바다 조망 단지 신고가 행진
연말 분양시장도 조망 특화 단지 집중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교통망과 학군, 직주근접성이 주택 가격을 결정하던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요소가 자산 가치로 인식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실거래가를 보면 조망권이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국민평형 최고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나왔습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세대가 지난 6월 72억원에 거래되며 입지와 브랜드를 넘어선 조망 프리미엄의 위상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억 단위 가격 차이가 형성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도 국민평형 최고가는 관악산 조망을 확보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으로 전용 84㎡가 2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과천은 전반적인 시세 강세 지역이지만, 산 조망과 개방감을 갖춘 동과 라인이 특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조망권의 체감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바다와 도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송도 더샵 파크 애비뉴가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서해 일몰과 시티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중 조망 구조가 시세를 견인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광역시에서도 조망권 단지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은 동일합니다. 부산 남구와 수영구 일대에서는 광안대교 조망 단지가 전통적인 시세 리딩 단지로 꼽혀 왔는데, 올해 역시 남천동 남천자이 전용 84㎡가 1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단지 내에서도 광안대교를 정면으로 조망하는 라인의 프리미엄이 뚜렷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강원 춘천에서는 공지천과 삼악산, 도심을 조망하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 84㎡가 8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시세를 이끌었습니다. 자연 친화 도시일수록 조망권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조망권의 핵심 경쟁력으로 ‘희소성’을 꼽습니다.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고, 동일 단지 안에서도 일부 라인에만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시장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높고, 상승기에는 신고가를 주도하는 특성을 지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구 수성구 만촌역 태왕 디아너스는 이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연호산과 형제봉 조망, 도심 뷰를 동시에 확보한 전용 84㎡B는 최근 12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보다 약 3억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조망권 세대가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수원 영통구 광교 에듀포레 역시 조망 프리미엄이 뚜렷한 단지로 꼽힙니다. 원천호수와 광교호수공원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전용 84㎡D는 지난달 14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광교 신도시에서는 호수 조망권이 사실상 가격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연말 분양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건설사들도 조망 특화 설계를 강화한 신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 수영강과 옥봉산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약 37%의 조경면적과 옥상정원, 입체형 커뮤니티 라운지 등 조경·커뮤니티 특화 요소도 적용됐습니다.

 

신일이 공급하는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는 서해와 씨사이드파크,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삼중 조망 입지를 갖춘 단지로 평가받습니다. 지하 2층~지상 21층, 총 960가구 규모로 인천국제공항 접근성까지 확보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는 울산 중구에서 태화강과 동천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드문 강 조망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억새 군락지와 체육공원 등 주변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울산 내 조망 특화 단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는 앞으로 조망권이 단순한 선호 요소를 넘어 주택의 자산 가치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적이고 대체가 어려운 특성상, 조망권 단지는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모두에서 지속적인 선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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