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그룹(회장 이찬우)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2599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3020억원)보다 1.8%(421억원)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자이익은 6조186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3913억원) 대비 3.2% 감소했습니다. 대출채권 규모가 370조4000억원으로 1년 새 7.7% 늘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세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카드 부문을 포함한 은행 NIM은 지난해 9월 1.91%에서 올해 9월 1.67%로 하락했습니다.
농협금융은 “우량 차주 중심의 대출 확대와 핵심예금 유치 강화로 NIM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이자이익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8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3203억원) 늘었습니다. 자본시장 활황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 수익과 인수자문·위탁중개 수수료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수익은 1조3486억원으로 24.4%(2641억원)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도 1조5071억원으로 12.5%(1679억원) 확대됐습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8%로 작년 말 대비 0.10%포인트 낮아졌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6.4%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습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농업 지원 규모는 확대됐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는 4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94억원) 증가했습니다. 농업·농촌 및 지역사회 지원, 재해 구호 등 사회공헌금액은 1864억원에 달했습니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금융 계열사가 납부하는 이 분담금은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고유목적사업 재원으로 쓰입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연결순이익은 2조605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은 엇갈렸습니다. 농협은행은 순이익이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65억원) 감소했습니다. 농협생명(2109억원)과 농협손해보험(1219억원) 역시 각각 14.9%, 12.1% 줄었습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 748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29.7%(1715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실적(283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IPO, 유상증자, 회사채·여전채 대표주관 등 주요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혁신기업 육성과 미래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농업·농촌 가치 제고 및 취약계층 지원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