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정부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며, 남은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지난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CVC인 인텔캐피탈의 앤서니 린(Anthony Lin)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자본 중심의 경제·금융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책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선진 벤처투자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하고 ▲CVC 외부자금 조달 한도 40%→50%로 확대 ▲해외기업 투자한도 20%→30% 상향 등 규제 완화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면담에서 인텔캐피탈의 투자 전략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벤처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신생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텔캐피탈은 인텔의 전략적 벤처 투자조직으로, 지금까지 1800여 개 스타트업에 총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기술혁신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미국 내 벤처캐피탈(VC)과 CVC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벤처생태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한미 벤처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금융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 VC들은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외에도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을 통한 회수·재투자가 활발하다”며 “이 같은 자본 순환 구조가 벤처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2025’ 행사에도 참석해 현지에 모인 한미 벤처투자자 300여 명과 교류했습니다. 그는 “열정과 혁신 정신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길 기대한다”며 “양국 혁신기업과 투자자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자”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