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며 “K-금융의 글로벌화는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협력할 때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공동 주관한 ‘제3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데이’ 환영사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2024년 핀테크 정책 방향인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Scale-up) 지원’을 소개하고, 금융권과 벤처캐피털(VC) 간 투자상담과 협력 네트워킹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 및 소유 규제 완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K-금융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며 “금융권과 핀테크 간 동반 성장이 새로운 금융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의 핀테크기업 출자 한도를 5%에서 15%로 확대하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기업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은 행사장에서 국내 은행과 협업해 해외에 진출한 핀테크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시연받고 성과를 격려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국내 앱을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카드 없이 외화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 중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금융을 비롯한 핀테크지원협의체 참여기관들이 핀테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의체에는 6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iM금융)와 BNK금융, 교보생명,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은행권청년창업재단,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기관들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진출 지원, 공동 투자, 현지 네트워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핀테크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은 글로벌 확장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해외시장 도전과 투자 확대를 통해 핀테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이날 정부의 ‘2025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올해는 룩셈부르크(6월), 미국(10월), 싱가포르(11월) 등 주요 글로벌 전시회에서 ‘K-핀테크 공동관’을 운영하며, 참가기업에 현지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6월 개최되는 ‘넥서스 룩셈부르크(Nexus Luxembourg)’에서는 핀테크·AI·보안·헬스테크 등 첨단기술 기업이 참여하며, 정부는 글로벌 사업성·기술 경쟁력 등을 평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핀테크 협업 및 해외진출 지원 사례를 발표했고, 15개 핀테크 투자기관이 개별 부스를 열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1대1 투자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1월 개최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비롯해 핀테크 업계·금융권·투자기관 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핀테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