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소형모듈원전(SMR) 시공 방식 혁신에 나섰습니다. 삼성물산은 일본 IHI와 협력해 SMR에 쓰이는 강판 콘크리트 벽체(SC)를 모듈화하는 공법을 지난 2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성공적으로 실증했습니다. 기존 원자력발전소 벽체는 현장에서 거푸집과 철근, 콘크리트를 조립해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실증에서 공장에서 강판을 먼저 제작한 뒤 그 안에 콘크리트를 채워 실제 크기의 벽체를 완성해 안정성과 시공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사업주 로파워,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플루어와 SMR 전문 자회사 뉴스케일 등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실증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완성품 인도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삼성물산이 도입한 강판 콘크리트 모듈화 공법은 공사 기간과 비용이 직결되는 SMR 시장에서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 안전성 강화,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실증 성과를 토대로 본공사 단계에서도 핵심 시공사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구원석 삼성물산 원전사업본부장은
HD현대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이 최근 미국에서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로, 고속 중성자가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SMR(소형모듈원전) 중에서도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에 비해 핵폐기물 발생량이 약 40%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빌 게이츠는 안전하고 저비용의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하고 SMR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고도화된 제조기술과 테라파워의 혁신적인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역량을 한층 확대하고 상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심 주기기 제작을 위해 최적화된 생산방안을 연구·적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