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GVH와 손잡고 유럽,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 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식 서명됐으며, 양사는 초기 사업 발굴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모든 단계에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VH가 개발 중인 300MW급 ‘BWRX-300’은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신형 원전 기술로, 표준화와 모듈화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과 건설비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서구권 최초의 SMR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이 링할스 원전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 기술로 선정해 상업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원전, 플랜트,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최적화, 공급망 운영, 현장 시공관리 등 전 과정에서 GVH의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마비 징고니 GE Vernova 전력부문 CEO, 제이슨 쿠퍼 GVH 원자력부문 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향후 공동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세철 사장은 “삼성물산의 EPC 역량과 GVH의 차세대 SMR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비 징고니 CEO는 “원자력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적 프로젝트를 수행한 삼성물산과의 협력은 GVH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삼성물산은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 GVH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의 뉴스케일(NuScale), 플루어(Fluor), 사전트앤룬디(Sargent & Lundy) 등과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표준화된 설계 패키지, 모듈 조립 공법,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를 연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