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과 고환율 기조가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가 상승은 단기적인 시장 과열보다는 원가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분석됩니다.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를 오가는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며 수입 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친 영향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분양가의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2025년 10월 기준 130.33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원가 부담은 분양가 인상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대구가 36.84%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부산은 15.58% 상승했습니다. 대전과 울산 역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5대 광역시와 세종시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11.17%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광역시 분양가가 수도권과의 격차를 빠르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와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도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갑자기 어두운 터널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지금은 속도를 조절하며 상황이 밝아질 때까지 기다릴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 요인이 환율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율 안정은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에 대한 주요국 대응이 정해져야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금통위는 경기 전망에 대해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수출은 통상여건 불확실성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1.5%)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협상 결과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기·규모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