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규제 대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강남 3구와 마용성 등 집값 급등 지역을 겨냥한 이번 대출 규제만으로는 상승세를 억제하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 구매 목적 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묶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고가주택 구입에 과도한 대출 활용을 차단하려는 취지입니다. 또한 주담대를 받을 경우 6개월 이내에 해당 주택으로 전입해야 하고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6개월 내 처분해야 합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주담대가 전면 금지됩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이 실수요 중심 시장 재편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가 약 14억6000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6억원 한도로는 사실상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충분한 현금이 없으면 기존 주택을 팔고도 대출만으로는 새 주택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은 이번 조치로 투자 수요 차단 효과는 일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공급 부족 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중 15억원을 초과한 거래가 전체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는 2022년 하반기 서울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13.7%였으나, 지난해 23.8%로 10%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며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자산가 중심의 수요가 상급지 중심으로 몰리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은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성남, 과천 등 ‘똘똘한 한 채’ 거래 집중이 뚜렷했다”며 “주택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자산 가치 유지가 가능한 고가 아파트에 수요가 쏠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앞으로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는 총 20만1491건으로, 이 중 하반기에는 9만9634건이 이뤄졌습니다. 하반기 기준 금액 구간별 거래 비중은 △6억원 이하 56.3%로 가장 높았고, △6억 초과~9억 이하 22.1%, △9억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4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방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5.2% 하락한 399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3.3㎡당 7639만원으로 전월보다 12.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초구는 1월 거래량이 전월 146건에서 87건으로 약 40% 감소하며, 고가 단지 거래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평균 거래가가 낮아졌습니다. 강북구와 관악구도 시세 대비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종로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1%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 59㎡가 18억1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서대문구는 ‘e편한세상신촌’과 ‘신촌푸르지오’의 거래가 이어지며 10.7% 올랐고, 영등포구(6.3%), 용산구(5.8%), 도봉구(5.7%)도 상승했습니다. 면적별로는 전용 85㎡ 초과 구간의 가
서울시가 강남권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거 해제했습니다. 다만 재건축이 추진 중인 단지는 제외돼 투기 과열 우려가 여전한 지역에 대한 규제는 유지됩니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 305개 아파트 중 291개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광범위한 지정 방식에서 벗어나,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에 한해 ‘핀셋’ 방식으로 허가구역을 유지하는 쪽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번에 해제되지 않은 14개 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들입니다. 대치동 개포우성 1·2차, 선경, 미도, 쌍용1·2차, 우성1차, 은마와 삼성동 진흥, 청담동 현대1차,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우성1·2·3·4차, 아시아선수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서울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한 매수 대기자 유입 등 투기 과열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이들 단지는 허가구역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중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친 6곳도 이번에 해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신당동, 면목동, 신정동, 방화동, 천호동, 미아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