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수도권 지역에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규제지역의 상승세는 진정된 반면, 규제를 피한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과 매매 거래 증가가 동시에 이어지며 시장 흐름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분양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비규제 지역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1월 3일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는 10월 20일 보합세를 보인 뒤 10월 27일 0.13%p 상승했고, 11월 3일에는 0.26%p로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수원시 권선구 역시 같은 기간 0.04%p에서 0.13%p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구리시는 0.10%p에서 0.52%p까지 뛰었고, 비규제 지역인 안양시 만안구도 0.30%p에서 0.25%p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매매 거래량 역시 규제 전후로 차이가 뚜렷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화성시는 규제 시행 전 한 달간 1008건에서 규제 이후 1456건으로 44.5% 증가했습니다.
수원 권선구는 252건에서 410건으로 62.7% 증가했고, 구리시는 225건에서 347건으로 54.2% 늘었습니다. 안양 만안구도 198건에서 216건으로 증가하며 비규제 지역 중심의 매수세 유입이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0·15 대책 이후 규제 사각지대인 수도권 지역에 풍선효과가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과 거래가 함께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비규제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완화된 대출·청약 요건이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에 들어서는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 84㎡ 단일 구성 총 556세대 규모로, 최근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화성 비규제 지역 공급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공택지 기반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라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 가능성도 기대됩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용 49~101㎡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비규제 지역인 만안구에 위치한 데다 다양한 평면과 브랜드 가치, 커뮤니티 시설 등이 실거주·투자 수요 모두에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수원시 권선구 당수1지구에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공공택지 중심부에 위치한 단지로 전용 74~103㎡ 470세대 규모이며, 당수지구가 10·15 대책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점이 실수요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규제 지역 분양 활기가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규제지역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출이 가능한 지역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입지·상품성·분양가 등 기본 조건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주변 시세와 조건 비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