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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여성작가 강경애 조명한 연구서 발간

송명희 문학평론가 네 번째 여성작가 연구서 출간
‘간도와 디아스포라’ 등 다섯 개 담론으로 분석

 

국립부경대학교는 국어국문학과 송명희 명예교수가 1930년대 대표 여성작가 강경애를 조명한 신간 '강경애, 서발턴의 내러티브'(지식과교양)를 최근 발간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책은 '페미니스트 나혜석을 해부하다'(2015), '다시 살아나라, 김명순'(2019), '김일엽의 문학과 사상'(2022)에 이은 저자의 네 번째 여성작가 연구서입니다.

 

강경애(1906~1944)는 황해도 송화 출신으로,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 ‘파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간도에서 체류하며 경험한 삶을 바탕으로 한 중편 ‘소금’(1934), 단편 ‘원고료 이백 원’(1935) 등 주요 작품을 남겼습니다.

 

대표작인 장편 ‘인간문제’(1934)는 '동아일보'에 연재됐으며, 대부분의 작품이 국내 언론에 발표돼 한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마르크스주의자이자 황해도 출신인 강경애는 북한문학사와 중국조선족문학사에서도 동시에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강경애의 작품들을 ‘간도와 디아스포라’, ‘여성성과 남성성’, ‘최하층의 빈곤과 장애’, ‘여성성장소설과 모녀관계’,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지리학’ 등 다섯 개 담론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저자는 “강경애는 스피박이 말한 서발턴의 이야기들을 작품화했으며, 자본의 논리를 거슬러 갈 수 있는 저항적 주체를 형상화했다”라며 표제 ‘서발턴의 내러티브’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1980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 활동을 시작한 송 교수는 부경대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재직하며 여성문학과 재외한인문학 분야에서 50여 권의 저서를 펴냈습니다.

 

이 가운데 '다시 살아나라, 김명순'은 2020년 세종우수도서(학술부문)에 선정됐으며, '미주지역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재외한인문학' 등도 대한민국학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뽑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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