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정부의 핵심 인가요건인 자금조달 능력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놨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KCD) 김동호 대표는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기 자본금은 3000억 원이지만, 기존 주주 간 협의를 통해 최대 1조5000억 원까지 추가 자금 투입이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여신상품 출시 및 확장 시기에 맞춰 증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KCD가 33.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며, 하나은행과 LG CNS가 각각 1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은행과 우리카드(10%), 흥국생명·흥국화재·티시스(10%), 아이티센(6.2%), NH농협은행(5%), BNK부산은행(4%), 유진투자증권(4%), OK저축은행(4%), 메가존클라우드(1.7%) 등이 참여했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인터넷은행은 수신 중심의 혁신에 집중해 왔지만,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여신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사업 역량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소호은행은 실제 영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현금흐름 기반 공급망금융 ▲맞춤형 지원금·대출연결 ▲정책금융 알림 서비스 등을 핵심사업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캐시노트’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전국 170만 사업장의 매출 흐름, 업종 특성, 지역별 재방문율 등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업종별·지역별 대출관리를 세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평가정보(KCS)는 이미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운영 중이며, 한국소호은행은 이를 은행권 여신심사에 접목해 맞춤형 리스크관리 체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인데, 이를 위한 전문은행은 아직 없었다”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소상공인이 금융을 통해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주요 서비스로는 ▲구매대금 선결제형 ‘나중결제’ ▲판매대금 선지급형 ‘오늘정산’ 등 공급망금융 상품이 포함됐습니다. 김 대표는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거래 진위와 신용을 동시에 검증해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서비스는 사업장 정보를 기반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지자체 지원금을 자동 추천하고, 이후 대출상품과 연계해 최적의 자금조달을 돕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는 ‘생활밀착형 뱅킹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캐시노트 앱이나 포스(POS) 단말기에서 바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부가세 파킹통장’ 등 세금관리를 지원하는 특화상품도 준비 중입니다.
이 밖에도 전국 9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 대전시와의 민생안정 업무협약 등을 통해 지역소상공인과의 상생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대표는 “한국소호은행은 창업부터 성장, 위기극복, 재창업까지 소상공인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성공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진정한 ‘1번째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