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16일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를 만나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USTR 대표단과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USTR 대표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며 미·중 무역협상을 주도한 바 있는 통상 전문가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회담에서 HD현대중공업과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간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공동 기술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의 조선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 공급 의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기술을 소개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를 위해 필
현대제철이 HD현대그룹과 손잡고 극저온 운반선용 후판 신기술 확보에 나섰습니다. 12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당진제철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과 함께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 강재의 초도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후판은 극저온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견디는 성능을 극대화하고 용접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LPG와 암모니아 운반선은 액화된 물질을 저장하기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 강재는 충격 인성이 낮아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제철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1년여 동안 공동 연구를 통해 신규 후판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신규 후판에는 압연 온도를 제어해 강재 내부 조직을 변화시키는 TMCP(열기계제어압연)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합금 함량을 낮추면서도 저온 충격 인성과 용접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합금 성분이 많아 용접성이 떨어지던 기존 후판의 한계를 극복한 셈입니다. 조선·철강 업계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공동 개발한 후판은 가격 경쟁력과
HD현대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이 최근 미국에서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로, 고속 중성자가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SMR(소형모듈원전) 중에서도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에 비해 핵폐기물 발생량이 약 40%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빌 게이츠는 안전하고 저비용의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하고 SMR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고도화된 제조기술과 테라파워의 혁신적인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역량을 한층 확대하고 상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심 주기기 제작을 위해 최적화된 생산방안을 연구·적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