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AI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공급을 본격 확대합니다.

LG전자는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데이터센터 SI 기업 GS ITM과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및 IT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소비와 발열이 큰 만큼, 설계와 운영을 총괄하는 SI 기업이 다양한 전문 기업과 협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공기냉각, 액체냉각 등 고효율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HVAC 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24년 147개에서 2029년 637개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LG전자와 GS ITM은 수도권 내 구축이 예정된 데이터센터에 HVAC 제품과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고 기존 센터에도 에너지 진단을 통해 고효율 냉각 시스템 전환을 제안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향후 발전소, 상업용 빌딩 등 B2B 영역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LG전자는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를 활용한 액체냉각 ▲칠러 기반 공기냉각 ▲직류 전력 대응 공조 설루션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압축기·모터 등 '코어테크' 기술에 있습니다. 고효율 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성과 에너지 절감 성능을 높였으며 AI 기반 통합 건물 제어 시스템 '비컨(BECON)'도 함께 제공합니다. 비컨은 실시간으로 온도·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냉방 시스템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인 ES사업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이 조직은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을 비롯해 원전, 대형 공장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도 추진 중입니다.

박완규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은 "GS ITM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며 "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