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조성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 시민 개방형 대규모 녹지공간의 구체적 윤곽이 공개됐습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GBC는 242미터 높이의 54층 규모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 저층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되며, 중심부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녹지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번 GBC 설계는 기존의 초고층 외관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과 수평적 공간 구성을 통해 최근 도시 개발의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녹지공간이 부속물처럼 배치된 과거 사례들과 달리, 이번에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녹지를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아 건물 배치 및 공간 구성이 이뤄진 점이 특징입니다.
이 녹지공간은 서울의 상징성과 문화·역사적 의미를 담아 은행나무 한 종으로만 구성된 숲 형태로 조성되며,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조성 면적은 1만4000㎡ 규모로 축구장 2배에 달하며,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입니다.
GBC 설계는 세계적 건축 설계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으며,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반영한 미래 지향적 구상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수석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친환경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프리츠커상,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상, 미국 건축사협회 금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영국 '블룸버그 유럽본사', 미국 '애플 파크'와 '50 허드슨 야드' 등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 중 서울시와의 협의를 본격화하며 GBC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공공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