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업계가 ‘역대급 조건’으로 꼽았던 한남4구역보다 더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 ▲사업비 금융조건 ▲조합원 이주비 ▲공사기간 ▲분양 책임 등 핵심 항목 전반에서 한남4구역은 물론 경쟁사보다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만이 보유한 용산역 전면 지하개발권을 활용해 용산역과 단지 간 직접 연결을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안설계 기준 평당 공사비는 약 858만원으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올해 초 한남4구역 입찰 당시 현대건설(881만원)과 삼성물산(938만원)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금액으로 평가됩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조건입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사업비는 조 단위 규모로 금융비용이 조합원 분담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CD+0.1%’ 고정금리를 제시해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남4구역의 현대건설 조건과 동일하면서도 삼성물산(CD+0.78% 변동금리), 포스코이앤씨(CD+0.70% 변동금리)보다 크게 낮습니다.

또한 공사기간은 42개월로 포스코이앤씨(47개월)보다 5개월 짧습니다. 사업기간이 짧아질수록 누적 금융비용 절감과 사업 추진 속도 모두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조합원 이주비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제시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세대당 최소 20억원, LTV 150%라는 조건을 내걸어 공사기간 동안 조합원의 안정적인 이주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분양 책임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오피스텔·상가·업무시설 등 모든 분양대상 건축물을 대물변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분양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조합원의 수익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최초 일반분양가와 준공 시 감정평가액 중 더 높은 금액을 대물변제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반면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상가만 관리처분계획안 가격으로 대물변제를 약속했고, 업무시설은 대물변제를 제외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남4구역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조건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용산정비창 조건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정비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조합 수익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 한남4구역-용산정비창1구역 사업조건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