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아파트 시장에서 용인시 수지구가 거래와 가격 지표 모두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18일 업계가 전했습니다.
올해 들어 수지구 아파트 매매 거래가 빠르게 늘고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지역 전반에 활발한 거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지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96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경기도 내 구 단위 기준 가장 많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성남시 분당구(6725건)와 안양시 동안구(5471건)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수지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59건과 비교해 약 49.5% 증가했습니다. 경기권 다수 지역이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지구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가격 지표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지구의 월간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5.29%로, 같은 기간 경기 평균 상승률 0.62%의 약 8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e편한세상 수지 동일 면적 역시 14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수지구가 갖춘 입지 경쟁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동천역에서 판교역까지 3정거장, 강남역까지는 7정거장으로 접근할 수 있어 판교와 강남권 출퇴근 여건이 뛰어납니다.
성남역에서 GTX-A 노선 환승이 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 편의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과 생활 인프라도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풍덕초, 수지중, 수지고, 죽전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고, 수지구청역 일대 학원가도 조성돼 있습니다. 신세계 사우스시티와 보정동 카페거리, 스타필드마켓 등 상업·문화시설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의료 인프라도 인접해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판교와 정자역 일대 IT 비즈니스벨트 확장, 오리역세권 개발, 용인플랫폼시티 조성 계획 등 중장기 개발 이슈 역시 수지구의 미래 주거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지구에 대한 주거 선호가 확대되는 가운데 연말 분양 소식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12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부터 155㎡P까지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029년 상반기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등이 마련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작은 도서관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되고, 아파트 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공간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지구는 직주근접성과 교육, 생활 인프라, 개발 기대감을 고루 갖춘 지역”이라며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시장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