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창립기념일이 10월17일인 이유…격변의 70년 넘어 ‘백년기업’ 질주

  • 등록 2025.10.18 18: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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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업계를 대표하는 현대해상(대표이사 이석현)이 17일 창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1955년 3월 5일 ‘동방해상보험주식회사’로 설립된 현대해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보험 전문회사로 출발했으며, 1983년 10월 17일 현대그룹 금융계열사로 편입된 날을 공식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까지 동방해상은 특종보험과 장기보험 분야를 개척하며 업계 상위권으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모기업 변경을 거치는 과정에서 1983년 현대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서 현대해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듬해 본사를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1985년에는 이현태 당시 현대그룹 기획조정실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냈습니다. 같은 해 10월, 회사명은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회사’로 변경돼 현대그룹 금융계열의 핵심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88년 정몽윤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사는 ‘제2의 창업기’를 맞았습니다. 정 사장은 당시 “과거의 틀을 벗고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가자”며 경영체질 개선과 조직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듬해 기업공개를 단행하며 자본시장에서의 신뢰 기반도 확보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 현대해상은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급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1994년 ‘High Vision 2000’ 전략을 수립해 ‘21세기 초일류 보험회사’를 목표로 내걸었으며, 그해 연간 원수보험료 1조원을 달성하고 1995년에는 총자산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1982년 동방해상 시절(380억원)에 비해 약 30배 성장한 수치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999년 현대그룹에서 독립하며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CI(기업이미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제2창업’을 선언한 현대해상은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하며 자생력을 높였습니다. 당시 회사는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자”는 발상의 전환 전략을 중심으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현대해상은 ‘고객만족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았습니다. 2004년 정몽윤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뒤 고객 신뢰와 서비스 혁신을 경영 중심에 두고, 창립 50주년을 맞은 2005년에는 ‘고객중심·성장중심 경영전략’을 본격화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 이어졌습니다. 현대해상은 2009년 총자산 10조원, 2012년 20조원, 2015년 30조원, 2017년 40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대형 보험사 반열에 올랐습니다. 2024년 말 기준 총자산은 48조원에 달하며, 어린이보험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현대해상은 ‘Sincerely yours 1955·2025’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엠블럼을 공개했습니다. 엠블럼은 ‘Heart(마음)’을 모티프로 삼아, 고객과 구성원의 삶 속에서 진심을 다해온 70년의 여정을 표현했습니다.

 

정몽윤 회장은 70년사 발간 기념사에서 “시련과 위기 속에서도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온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현대해상을 오늘의 위치로 이끌어준 선배와 동료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석현 대표이사는 “보험의 본질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며 “고객의 삶 속 위험을 분산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과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생애관리서비스와 건강·재무관리 프로그램, 반려동물보험 등 특화상품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편집국 기자 hop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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