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업계가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확대 정책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시장 반응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반도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약속했으며, 당선 이후에도 수도권 중심의 메가클러스터 구축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전략에 따라 용인·평택·이천 등 산업 거점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될 예정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용인 원삼면에는 SK하이닉스가 415만여 제곱미터 규모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 및 협력사가 입주할 710만 제곱미터 규모 국가산단이 개발됩니다.
SK하이닉스는 일반산업단지 내 4개 반도체 생산시설 중 첫 번째 시설을 지난 2월 말 착공했으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이달 초 국가산단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계획을 공고하고 수용 절차에 돌입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용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분양물량이 완판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후속 공급 역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1832건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해 경기도 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의 사무공간 수요 증가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도 주목받고 있으며, 연면적 기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능가하는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계약률이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속도전이 핵심”이라며 “정부 지원에 힘입어 소부장 기업의 실증시설인 미니팹이 조기에 구축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