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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페이스 “블록체인 접목, 모든 세계 VR로 구현”

[인터뷰]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이사, 부동산 블록체인 구현 주목

 

[블록핀] 마크 스페이스(MARK. SPACE)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제적인 3D,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개발업체 중 하나다.

 

한국경제신문 미디어 그룹이 주최하는 부동산 블록체인 엑스포인 RBE 2018(Real estate Blockchain Expo 2018, 9월 19~21일) 현장에서 만난 마크 스페이스의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이사는 “마크 스페이스는 모든 세계를 VR로 구현하고 싶어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부동산 블록체인 EXPO에 대해서 “블록체인 행사를 VR 구현하는 아이디어에 반했다. 360도 VR로 촬영해 행사를 영원히 볼 수 있다는 기획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마크 스페이스는 웹사이트로 3D, VR 및 AR 기술을 사무공간과 생활공간을 보여주었다. 주택의 경우 구매자가 부동산에 발을 들이지도 않고도, 웹 상으로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많은 고급 주택의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

 

마크 스페이스는 12년 전 창업했다. 고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한 기술 개발회사가 출발이다. 4년 전 VR 회사로 변신했다. 올해 초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해 ICO(가상화폐 기업공개)를 했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플랫폼 '마크 유니버스'를 공개한다. 내년에는 추가 토큰도 발행할 계획이다.

 

그는 “가령 관계사인 패션 회사 마크 모다(MARK. MODA)는 럭셔리 미학을 구현해 건축에 활용한다. 블록체인과 접합해 ‘유닛’ 단위로 버추얼 세상을 만들어낸다. 패션은 물론, 게임 등 수많은 가상 현실이 플랫폼에 유닛 단위로 구현한다. 그리고 블록체인 세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4년 전 일본 시장에 상륙한 마크 스페이스는 한국과 중국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그는 “일본 친구로부터 반드시 한국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에 대해 표했다.

 

오랫동안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경험이 있어 보안과 투명성에 남보다 잘 알고 있고, 앞서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게임 유닛은 체험 쇼룸을 VR 공간에 꾸며서 바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마크 스페이스가 개발한 언어인 MOSL(MARK Object Scripting Language)을 사용해 3D 공간에서 객체를 표시할 뿐만 아니라 객체 작성자가 원하는 대로 객체를 사용하여 특정 유스 케이스를 구현할 수도 있다.

 

API는 개인 오브젝트 디렉토리, 마크 스페이스 API 또는 MRK 토큰을 사용하는 금융 거래 API, 렌더링 API 및 제3자 API에서 호출할 수 있다.

 

물론 마크 스페이스는 우선 순위가 VR가 아니다. VR산업의 경우 아직 헤드셋 보급률이 적고, 일반 유저 경험이 더 필요하다. 큰 회사들이 기기를 더 저렴하게 출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마크 스페이스는 ‘우주’를 꿈꾼다. 하지만 블록체인 세상은 우주 단계가 아니다. 지역이나 동네, 도시단계다. 모다처럼 패션, 마크 스페이스 회사의 단계다. 앞으로 상점과 유닛을 키워 제대로 ‘마크 유니버스’로 만들겠다. 상설 전시장과 상점을 방문하게 되면 하나의 우주가 탄생한다”고 웃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유닛 판매과 유닛 대여다. 토큰도 판다. 올해 목표는 토큰을 갖춘 온라인 상점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토큰 판매는 충성고객을 모으는 방법이다. 이익이 생기면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유닛은 현금과 토큰, 이더리움으로 살 수 있다. 토큰으로 사면 이더리움의 3분의 1로 살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소규모 회사들이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실제로 모다 상점과 하오비(Houbi) 가상화폐 거래소가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현재 후오비에게 제안해 논의 중이다.

 

마크 스페이스의 주요 결정은 본사가 있는 모스크바에서 하지만 일본에 이어, 현재 오피스만 있는 한국 지사에도 꼭 만들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세르게이 므나자카노프 이사의 이번 한국 방문은 5번째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혼자 서울에서 평창까지 운전하며 달렸다. “도쿄나 홍콩은 오른쪽에서 운전했는데 한국은 편했다. 한국 산들은 아름다웠다. 음식으로는 매운 김치가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블록체인 세상에서 온 사람이 아니다. 시베리아 오일 개발, 모스크바 동계 올림픽, 평창 올림픽 준비단 등 늘 국제 관계의 일을 했다. 그러다가 블록체인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고 웃었다.

 

-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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