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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IPO, 올 상반기 어려워…트래픽·트랜잭션이 관건”

[블록핀 문정태 기자] “기업공개(IPO), 물리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힘들 것 같다. 기업공개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이익 목표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고객 트래픽과 트랜잭션(서비스 실행)을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 질의에서 올해 기업공개를 위한 예상 순익 목표치 수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말했다. 올해 기업공개를 앞둔 만큼 시장에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를 발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카뱅 내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고객수와 고객 활동성 증가를 의미하는 ‘트래픽·트랜잭션’ 증가라고 언급했다. 이들 지표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순익은 결과로 따라온다는 것.

 

윤 대표의 이러한 설명에는 작년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고객 유입과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 카뱅 이용자는 전년 대비 300만명 증가한 1540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활동성 증가율도 30% 늘어난 6억 4000만건으로 집계됐고, 계좌 활용률은 2018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연계대출은 누적 2조원을, 증권계좌 개설은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다.

 

카뱅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IPO 추진을 결의했다. 작년 카카오게임즈 공무주 청약에서도 수조원대의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에선 카뱅 IPO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장외주식거래시장에서 거래 중인 카카오뱅크의 주식가격은 주당 7만~8만원선이다. 증권업계는 카뱅의 상장 이후 가치를 현재 시장가의 세 배인 3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장외시장 주가가 너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에) 저희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면서 “구체적인 고객 벨류에이션과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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